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이 올해 1·4분기 2.4% 감소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에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깜짝 성장’을 보였으나, 제조업 국내공급은 반등하지 못하면서 내수가 수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보면 올해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2.4% 줄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2%대 마이너스(-) 흐름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을 집계하는 만큼, 내수 시장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예컨데, 1차 금속의 공급이 늘었다고 하면 가전이나 기계에 대한 제조 수요가 커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1·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가운데 국산이 0.6%, 수입은 6.7% 각각 줄었다. 통계청은 국내 수요가 줄면서 제조 제품의 공급이 줄었고 특히 수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방송장비 등) 제품 국내공급이 1년 전보다 8.9%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시스템반도체, 폐쇄회로카메라 등 국산이 4%, SSD, 플래시메모리 등 수입은 13.5% 줄었다. 화학제품 공급도 6.4% 감소했다. 복합비료,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 등 국산이 3.4%, 안료, 핵연료 등 수입은 11.7% 줄었다. 자동차 국내공급 역시 대형승용차, RV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국산(-4.5%)과 수입(-13.3%)이 모두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는 국산(32.4%)과 수입(14.7%)이 모두 늘어 26.5% 증가했다. 개인 또는 가게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제품을 의미하는 소비재 국내공급은 3.2% 감소했다. 휴대전화, 승용차, 휘발유, 의류, 식료품, 화장품 등이 포함되는데, 국산(-1.0%)과 수입
윤석열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재건축 규제·과도한 징벌적 과세 완화 등 규제 완화 드라이브에 한층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규제 완화가 '부자 감세'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4·10총선 이후에도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면서 야권 협조가 절실한 규제 완화책들의 입법 동력 상실 우려가 커지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재건축 규제 완화와 과도한 징벌적 과세 완화, 사업자·주택 구입자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를 남은 3년의 임기 동안에도 이어가겠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때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고, 매매가격 뿐만 아니라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게 폭등해 갭투자가 많이 이뤄졌고, 그야말로 집단적인 전세 사기도 발생해 많은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며 "이는 부동산 자산 시장 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자 감세라는 비판도 많이 있지만 세금이 과도하게 들어가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금은 시장 질서를 왜곡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부과돼야 하고, 과도한 세금은 매매거래 시장도 있지만 임대차 시장도 있다"며 "과도한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 전가가 이뤄져 당초 의도가 결국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중점 부동산 정책 과제로 △재건축 규제 완화 △과도한 징벌적 과세 완화 △재건축 시행 사업자나 주택 구입자에게 원활한 대출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부자를 감세하려는 것은 아니다. 결국 국민 모두와 중산층, 서민이 안정적인 주거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 출범부터 이어진 '여소야
가계부채가 3년 만에 국내총생산(GDP)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계부채가 GDP 100% 이하로 기록한 것은 2020년 3·4분기 이후 3년 반 만이다.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 긴축이 수년째 이어지며 빚 거품이 다소 꺼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기업부채는 여전히 GDP의 1.2배를 넘어서며 주요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았다. 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한국이 98.9%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 4년 넘게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를 기록했다. 홍콩이 92.%로 2위를 차지했고 태국(91.8%), 영국(78.1%), 미국(71.8%)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 3분기(100.5%) 100%를 뚫고 올라간 뒤 3년 반 만에 처음 90%대로 내려왔다. 비율이 정점이었던 2022년 1분기(105.5%)보다는 6.6%p 낮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 가계부채 비율의 내림 폭이 2.6%p로 홍콩(-3.8%p), 영국(-3.5%p), 미국(-2.8%p)에 이어 네 번째로 컸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한은의 1차 과제는 달성됐다. 앞서 지난해 8월 이창용 한은 총재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현재 100% 이상인 이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 부채 증가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4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비(非)금융기업 부채 비율 123.0%로 전년과 동일했다.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곳은 홍콩(261%)·중국(170.6%)·싱가포르(127.2%)뿐이었다. 우리나라 정부 부문 부채의 GDP 대비 비율(47.1%)은 22위로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대통령 '의료계 통일안' 요구에 의사들 "원점 재검토가 통일안" "의사 수 추계위원회 구성해 의대 증원 재논의하자" 0 병원에서 지켜보는 윤석열 대통령 2주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생중계를 보며 이동하고 있다. 2024.5.9 nowwego@yna.co.kr 병원에서 지켜보는 윤석열 대통령 2주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생중계를 보며 이동하고 있다. 2024.5.9 nowwego@yna.co.kr (끝) PYH202405091083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권지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의료계는 의대 증원 절차를 멈추고 원점에서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천명 증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이것이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데 매우 어려웠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의료계는 의료계의 통일안은 '원점 재검토'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의정협의체 등을 통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의료계에 통일된 안이 없는 게 아니다"며 "의료계는 의대 증원 절차를 멈추고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대 정원을 내년에 정하자고 계속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2천명 의대 증원'에 대한 근거가 여전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는 계획도 거듭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입장발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을 수용하고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집하고 있다. 오답을 써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 박 원내대표는 "방향과 태도도, 내용도 문제"라며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은 국회로 떠넘기고 본인이 책임져야 할 사안은 회피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과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의 삶을 돌볼 마음도, 국민의 생명을 지킬 의지도 없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되었다"고 비꼬아 말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더욱 강공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런저런 토달지 말고 채상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시라"며 "만일 최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일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시라.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배신한다면 더 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시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이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출생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전향적
국민의힘이 9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는 이종배(4선·충북 충주)·추경호(3선·대구 달성)·송석준(3선·경기 이천, 이상 기호순) 의원 등 총 3인이다. 후보들은 이날 투표 직전 합동 토론회를 가진다. 토론회는 후보자 모두 발언, 공통 질문 2개에 대한 각 후보의 답변, 상호 주도 토론, 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가 최종 당선된다. 결선투표 결과에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재투표를 하게 된다.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협상 파트너로서 원 구성과 채상병 특검 등 원내 쟁점을 푸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소수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막대한 책임을 안게 될 전망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내년 상반기 모습을 드러내는 대체거래소(ATS)의 구체적 운영 방안이 공개됐다. 운영시간은 한국거래소가 지키던 7시간보다 5시간반이 길어진 12시간으로 결정됐다. 신유형 호가가 도입되고 독점 구조가 깨지면서 수수료 경쟁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개별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상품(ETP) 거래도 허용된다. ■ 정규시간 앞뒤로 5시간반 추가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들을 공유했다. ATS는 2013년 8월 법 개정으로 설립근거가 마련됐고, 지난해 7월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본인가 신청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다. 우선 ATS 운영법인인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앞뒤로 프리(Pre)마켓(오전 8시~8시반)과 애프터(After)마켓(오후 3시30분~20시)을 추가 운영한다. 총 12시간이다. 거래 대상은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거래대금 상위 종목 등 약 800여개로 점차 확대한다. 한국거래소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변경된다. 전자는 오전 8시50분부터 9시까지 10분으로 단축하고, 이 시간 동안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 후자는 오후 3시25분부터 5분 간으로 줄였고, 이때도 ATS 거래를 멈춘다. 시·종가 대표성을 유지하고, 호가를 접수받아 하나의 가격으로 동시 체결하는 단일가매매와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 체결이 이뤄지는 접속매매 차이를 이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호가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는 시장가 및 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 등 4가지 지정가만 제공된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 특정 가격 도달 시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여기에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경쟁 구도 형성으로 인한 거래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에서 올들어 벌써 4개 업체가 부도(당좌거래정지)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약 1년 6개월만에 총 7개사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 건설업계에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부산에서 N사와 I사 등 종합건설사 2개사가 부도처리됐다. 시공능력순위는 N사가 307위, I사는 344위이다. 부산 지역서 전문업체가 아닌 종합건설업체가 부도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 3월 전문 건설사 2개사가 문을 닫았다.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부도처리된 건설사는 4개사(전문 2·종합 2개사)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올 1~5월 부도 건설사는 총 12개 업체다. 부산 4개사를 포함해 서울 1개사, 경기 1개사, 대구1개사, 광주 1개사, 울산 1개사, 경북 1개사, 경남 1개사, 제주 1개사 등이다. 부산에서는 지난해에도 3개 업체가 부도처리 된 바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부산에서 몇몇 업체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며 “미분양 부덤인 대구 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분양성적도 신통치 않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10개 단지서 2758가구가 청약을 받았지만 2583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단지별로 보면 7곳이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도 금정구 남산동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로 3.23대1에 머물렀다.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지방 건설사들의 경우 요즘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이자도 못 내는 업체가 수두룩하다”며 “부산의 경우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방 중소·중견업체들 부도가 늘면서 부동산 신탁사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신탁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거나 공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부도가 난 부산 I 건설사의 경우 우리자산신탁·신영부동산신탁·무궁화신탁 등에 사업을 위탁하거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개발 사업 중 시행 및 시공사 부실 등으로 책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지은 최영서 기자 = 여야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정희용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국민께서 궁금해 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정 석대변인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면서 "경제, 외교, 안보, 복지, 노동,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 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 앞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속 민생 경제 회복과 수출과 내수 활성화 대책을 통한 경제 활로 개척, 약자 중심의 복지 정책 확대, 외교·안보 문제, 물가 및 부동산 정책 등 의제가 산적해 있다"며 "무엇보다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 과제, 저출생·지방소멸의 해법 등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업들이 놓여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고 혹평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우리 국민 누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전셋값이 1년 가까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5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9% 오르면서 전주(0.07%)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5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역시 상승 폭이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8%로 확대됐다. 반면 지방 전셋값은 하락 폭이 0.01%에서 0.02%로 확대되면서 전국 기준 전셋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신축·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며, 신규 계약 가능한 매물이 감소하면서 그동안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구축 저가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2만9천732건으로 5월 들어 계속 3만건을 밑돌고 있다. 전세 매물이 가장 많았던 작년 1월(12일 기준 5만5천882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0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509086000003_01_i_P4.jpg N 이번 주 전셋값 상승률을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0.22%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작구(0.18%), 강북구(0.16%), 서대문구(0.15%), 노원구(0.14%), 성북구(0.11%), 서초구(0.10%), 강남구(0.10%), 중구(0.10%), 은평구 (0.10%)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는 금호동1가와 응봉동의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있는 번동과 미아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다만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강동구는 이번 주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다음 달 길동 '강동 헤리티
국내 배터리 3사의 1분기 비(非)중국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중국 CATL은 두 자릿수 성장률로 빠르게 중국 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77.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20GWh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5.7%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36.5% 증가한 8.4GWh로 4위(점유율 10.8%)에 올랐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K온은 전년 동기보다 7.7% 역성장한 7.2GWh를 판매해 점유율 9.3%로 5위를 기록했다. 북미 내 포드 F-150,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9의 판매량이 늘었지만,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가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점유율이 축소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중국 외 시장 합산 점유율은 45.9%로 전년 동기보다 3.1%포인트(p) 하락했다. 중국 배터리사들은 일제히 고성장률을 나타냈다. CATL은 전년 동기보다 20.3% 증가한 21.3GWh를 판매해 점유율 27.5%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이 비중국 시장에서 분기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공식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은 그동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밀려 1위를 차지하지 못해 왔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27.8%, CATL 27.5%였다. 내수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비야디(BYD)도 168.6% 증가한 3GWh를 판매하며 중국 외 시장 점유율을 3.9%로 확대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GM,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 차량에 탑
라이칭더 총통 취임 앞두고 中해킹 가능성 제기…대만 당국 긴장 0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AKR20240509089400009_01_i_P4.jpg Y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오는 20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중국의 대만 공공기관 해킹 가능성이 제기돼 대만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양안 업무를 담당하는 한 대만 관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이 라이 당선인 취임식을 겨냥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리는 "중국이 총통 취임식 당일 공공기관 공식 사이트 및 공공장소 전자 간판 등을 해킹할 수 있다"며 중국이 지속해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대만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해킹을 통해 '대만 지역 지도자 축하' 등 비방·조롱 메시지를 공개해 새정부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정당성을 훼손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2년 8월에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의 해킹 공격으로 대만의 기차역·편의점 등 공공장소 전자 간판과 정부 기관 웹사이트 등에 펠로시 비방 메시지가 쏟아지기도 했다. 다른 관리도 중국이 총통 취임 축하연이 열릴 남부 타이난 지역에 정전을 일으켜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게 할 수도 있으므로 대비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수 전문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방중 영향으로 중국이 대대적인 군사적 행동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 학계를 통해 라이 당선인의 취임 연설 내용을 파악하려는 시도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전문가는 중국 입장에서 총통 취임 연설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관세 장벽 등을 통해 대만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 당선인 취임 이후에는 중국이 대만 수교국을 겨냥해 '단교' 압박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교황청, 마셜제도, 투발루 등 12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난해 해킹공격을 받아 약 221만명 이상의 이용자·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골프존이 과징금 75억원을 물게 됐다. 이는 그간 개인정보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의 과징금 규모다. 주무부처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골프존이 매우 중대한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처분은 지난해 기업 차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정한 개인정보보호법 규정이 실질적으로 적용된 첫 사례다. 개인정보위는 9일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골프존을 상대로 총 75억400만원의 과징금과 5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동시에 시정명령·공표명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해커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해커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회사 직원들의 가상사설망 계정정보를 탈취해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원격접속했다. 이후 파일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외부로 유출한 후 다크웹에 공개했다. 이로 인해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보관돼 있던 약 221만명 이상의 이용자·임직원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생년월일, 아이디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중 5831명은 주민등록번호, 1647명은 계좌번호까지도 유출됐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골프존은 전 직원이 사용하는 파일서버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 개인정보 파일이 보관돼있는 파일서버에 대한 주기적 점검 등 관리체계도 미흡하게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급증하자 골프존은 새로운 가상사설망을 긴급히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내부 업무망에 아이디(ID)와 패스워드(PW)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면서도 업무망 안에 존재하는 파일서버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안위협을 검토하고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내부 서버에 원격접속이 되는 등 불필요한 접근이 허용됐고, 또 서버 간 원격접속과 업무망 내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인공지능(AI)업체 'X.ai'가 180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에서 자율주행차를 추진하는 등 사실상 AI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머스크는 AI에 효과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최근 별도 법인인 X.ai를 설립했다. 그 X.ai가 180억달러 규모의 펀딩에 성공한 것. 이같은 사실은 빠르면 이번 주 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펀딩은 벤처 캐피털 업체인 ‘세코이어 캐피털’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펀딩 규모는 계약 조건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