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서 손을 뗀 가운데 삼성전자도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소프트웨어) 선행 연구를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상용화 전망이 불투명한 자율주행 대신 미래 먹거리 기술인 로봇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이날 연구 과제에서 자율주행을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AIT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에 투입했던 개발 인력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로 전환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비롯한 미래 로보틱스 연구를 진행한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도 현재 자율주행 관련 연구를 진행하지 않아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자율주행 관련 연구는 사실상 중단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신청 이유를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인공지능·딥러닝이 결합된 차세대 센서 지능형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자율주행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5년 후인 지난해에는 SAIT가 중심이 돼 개발한 자율주행 알고리즘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200㎞ 구간을 '운전자 무개입 주행'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악천후 등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필요한 선행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센서에 더해 자율주행차용 '두뇌'까지 개발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며 전장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 다른 빅테크들처럼 삼성전자도 최근 전기차 시장의 위축과 기술 난도라는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지난달 애플카를 개발해 온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해산을 결정했다.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
윤석열 대통령이 주식, 채권 등 모든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추진하는 등 향후에도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감세 기조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금투세 폐지는 정부가 지난해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완화한 만큼 방향을 달리하는 금투세 시행을 막아 자본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부담 완화 카드를 함께 사용하며 국내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기업들이 자발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尹, 금투세 폐지 강행 의지…22대 국회서 재입법 추진 예상 윤 대통령은 9일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이 될 수 있다"며 "1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배당소득세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금투세까지 얹게 되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투세 문제가 개인 투자자, 자본시장 등과 긴민하게 연결됐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강행한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기획재정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 금투세 폐지를 담은 개정안 통과를 시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22대 국회에서 재입법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등 기업 밸류업은 단계적 진행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기업을 옥죄는 방향이 아닌 기업의 협력을 유도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강도 높은 정책을 펼치겠다"며 "기업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배당소득세를 완화해 기업의 고배당 정책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쟁점이 되고 있는 특검에 대해 사실상 반대의 뜻을 재차 밝혔다. 야권의 특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시사한 만큼, 22대 국회에서도 특검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의혹과 관련,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야권에서 수사 배경을 놓고 ‘특검 물 타기’ 등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자칫 자신의 발언이 확대 해석을 낳거나 특검 요구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이날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며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김 여사 수사에 대해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일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주례 정기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전담수사팀을 구성,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지시한 뒤부턴 일체 추가적인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4·10 총선 참패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이 9일 선출됐다. 하지만 이달 말 종료되는 21대 국회의 마무리와 내달부터 문을 여는 22대 국회를 앞두고 당선의 기쁨보단, 입법 폭주를 대놓고 예고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난제가 앞에 놓여있다. 추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안으로는 친윤계와 비윤계간 통합을 통한 단일대오 구성이라는 책무와 밖으로는 범 야권의 입법 독주를 막으면서도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에 국정 실리를 챙겨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 일단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철학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데다 풍부한 국정 경험,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네트워크 등으로 인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겨야 하는 22대국회의 '고차방정식'을 잘 풀어낼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 주호영-윤재옥 이어 다시 한번 TK 원내대표 당선 국민의힘은 9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결코 녹록치 않은 22대국회에서 원내 운영을 주도할 선봉장으로 추 의원을 선택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102표 중 70표를 얻어 당선됐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당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유능한 민생정당이자 정책정당이 돼야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힘 있는 정당이 돼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반드시 해내자는 취지다. 이 어렵고 저 혼자 할 수 없는 숙제는 108석의 의원들이 함께 해주실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추 신임 원내대표는 주호영·윤재옥 전 원내대표에 이어 세번째 대구 출신 원내대표다. 21대에서는 주호영·김기현·권성동·주호영·윤재옥 순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됐는데,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영남권으로 채워진 바 있다. 이로인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59명의 영남권 당선인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가장 큰 그룹이자 최대 캐스팅보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기자회견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을 발표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한 가운데 의료계는 "충분히 논의됐다는 근거 자료를 가져오는 게 좋겠다. 원점 재검토가 답"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또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비춰볼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 이렇게 발표한 게 아니다. 의료계와 이 문제를 1년 넘도록, 정부 출범한 거의 직후부터 다뤘다"며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개원의 권익을 대표하는 의사협회, 전공의협회, 병원협회, 대학협의회 등 다양한 의료계 단체들이 통일된 입장을 가지지 못하는 게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 데 매우 어렵게 했다. 1년 넘도록 진행하는 동안 한 번도 통일된 의견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마냥 미룰 수는 없고,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며 "야당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의료개혁에 대해 많은 공감과 지지 의사를 표시해 줬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의료계의 통일안은 원점 재검토다.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해 봤다는 근거 자료를 가져왔으면 좋겠다. 현안 보고는 제대로 듣고 판단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은 "의료계의 단일안은 '원점에서 새로 검토해 보자'는 건데, 이걸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의료계 단일안을 얘기하려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증원에 대한 안이 오갔어야 하는데 현재 공개된 브리핑 자료에서는 2000명 얘기가 전혀 없다"고
오는 2032년 우리나라가 대만을 제치고 세계 2위 반도체 생산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1위가 예상되는 중국과의 차이도 현재 7%p차이에서 2%p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공개한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회복 탄력성'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2년 우리나라는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19%의 생산비중을 차지, 대만을 제치고 중국(21%)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2년을 기준으로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 비중이 24%로 가장 높고 대만이 1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이 나란히 17%의 비중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오는 2032년 대만의 생산 비중은 17%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오는 2032년까지 한국내 반도체 제조 공장 추가 건설로 인해 생산 능력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대비 반도체 생산능력(캐파) 증가율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2022년 통과시킨 반도체과학법(CHIPS)의 진전으로 세계 생산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인텔과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반도체 연구와 설계를 주도하고 있으나 생산은 세계 반도체 공급량의 10%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과학법의 진전으로 미국이 세계 반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32년에 1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과학법이 없었다면 8%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존 뉴퍼 SIA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내 반도체 증산에 수년이 소요될 것이나 "반도체법과 민간 기업들의 투자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전 세계적으로 생산 시설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해외에서 첨단 반도체가 거의 개발되자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내 증산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 2022년 5
외교부 "KF-21 원활한 마무리 위해 인니측과 긴밀한 소통" 0 [그래픽] 인도네시아 KF-21 개발 분담금 관련 일지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방위사업청은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인도네시아 측은 KF-21 체계개발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6천억원으로 분담금 조정을 제안했다"며 "인도네시아 측이 납부할 수 있는 6천억원으로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인도네시아 측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그래픽] 인도네시아 KF-21 개발 분담금 관련 일지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방위사업청은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인도네시아 측은 KF-21 체계개발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6천억원으로 분담금 조정을 제안했다"며 "인도네시아 측이 납부할 수 있는 6천억원으로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인도네시아 측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GYH2024050800100004400_P2.jpg Y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최근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조정을 요청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과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전투기 공동개발 등 전략적 협력 사업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관계당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KF-21 개발 분담금을 1조6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깎아달라는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7천억원(이후 약 1조6천억원으로 감액)을
내년 상반기 모습을 드러내는 대체거래소(ATS)의 구체적 운영 방안이 공개됐다. 운영시간은 한국거래소가 지키던 7시간보다 5시간반이 길어진 12시간으로 결정됐다. 신유형 호가가 도입되고 독점 구조가 깨지면서 수수료 경쟁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개별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상품(ETP) 거래도 허용된다. ■ 정규시간 앞뒤로 5시간반 추가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들을 공유했다. ATS는 2013년 8월 법 개정으로 설립근거가 마련됐고, 지난해 7월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본인가 신청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다. 우선 ATS 운영법인인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앞뒤로 프리(Pre)마켓(오전 8시~8시반)과 애프터(After)마켓(오후 3시30분~20시)을 추가 운영한다. 총 12시간이다. 거래 대상은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거래대금 상위 종목 등 약 800여개로 점차 확대한다. 한국거래소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변경된다. 전자는 오전 8시50분부터 9시까지 10분으로 단축하고, 이 시간 동안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 후자는 오후 3시25분부터 5분 간으로 줄였고, 이때도 ATS 거래를 멈춘다. 시·종가 대표성을 유지하고, 호가를 접수받아 하나의 가격으로 동시 체결하는 단일가매매와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 체결이 이뤄지는 접속매매 차이를 이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호가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는 시장가 및 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 등 4가지 지정가만 제공된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 특정 가격 도달 시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여기에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경쟁 구도 형성으로 인한 거래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여야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호평한 반면,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수용하고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며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특검범 재발의 계획을 밝히는 등 22대 국회 강공 모드를 예고하면서, 얼어붙은 정국은 좀처럼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70여분간 주제 제한 없이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름의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진지한 어조로 입장을 밝혔다. 그간의 이른바 '열공' 흔적이 묻어났다는 평가다. ■與 "진전된 소통"...野 "몹시 실망"국민의힘은 이날 윤 대통령이 많이 진전된 소통을 했다며 기자회견을 치켜세웠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이 있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에 오른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도 "여러 민감한 상황에 관해 대통령께서 (국민께) 직접 드릴 수 있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면서 "이번 소통 한 번으로 끝날 것은 아닐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필요한 소통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긴급 입장발표를 통해 "오답을 써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라고 평가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이동풍, 동문서답, 오불관언"이라는 짧은 글을 남겨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직격했다. 특히 민주당은 윤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이 올해 1·4분기 2.4% 감소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에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깜짝 성장’을 보였으나, 제조업 국내공급은 반등하지 못하면서 내수가 수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보면 올해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2.4% 줄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2%대 마이너스(-) 흐름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을 집계하는 만큼, 내수 시장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예컨데, 1차 금속의 공급이 늘었다고 하면 가전이나 기계에 대한 제조 수요가 커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1·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가운데 국산이 0.6%, 수입은 6.7% 각각 줄었다. 통계청은 국내 수요가 줄면서 제조 제품의 공급이 줄었고 특히 수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방송장비 등) 제품 국내공급이 1년 전보다 8.9%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시스템반도체, 폐쇄회로카메라 등 국산이 4%, SSD, 플래시메모리 등 수입은 13.5% 줄었다. 화학제품 공급도 6.4% 감소했다. 복합비료,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 등 국산이 3.4%, 안료, 핵연료 등 수입은 11.7% 줄었다. 자동차 국내공급 역시 대형승용차, RV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국산(-4.5%)과 수입(-13.3%)이 모두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는 국산(32.4%)과 수입(14.7%)이 모두 늘어 26.5% 증가했다. 개인 또는 가게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제품을 의미하는 소비재 국내공급은 3.2% 감소했다. 휴대전화, 승용차, 휘발유, 의류, 식료품, 화장품 등이 포함되는데, 국산(-1.0%)과 수입
【도쿄=김경민 특파원】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위해 네이버와 협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 측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7월까지 지분 정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측이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다"며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준이치 사장은 "협의 중인 현 시점에서는 (네이버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앞으로 보고할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전날 결산설명회에서 "(우리는) 모회사 자본 변경에 대해서는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로 변화한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집권 자민당 일부 의원이 라인야후에 대해 "명실공히 일본 인프라가 아니면 안 된다"며 엄격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약 51만건의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및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청하는 행정 지도를 내렸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와 관련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부산에서 올들어 벌써 4개 업체가 부도(당좌거래정지)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약 1년 6개월만에 총 7개사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 건설업계에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부산에서 N사와 I사 등 종합건설사 2개사가 부도처리됐다. 시공능력순위는 N사가 307위, I사는 344위이다. 부산 지역서 전문업체가 아닌 종합건설업체가 부도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 3월 전문 건설사 2개사가 문을 닫았다.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부도처리된 건설사는 4개사(전문 2·종합 2개사)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올 1~5월 부도 건설사는 총 12개 업체다. 부산 4개사를 포함해 서울 1개사, 경기 1개사, 대구1개사, 광주 1개사, 울산 1개사, 경북 1개사, 경남 1개사, 제주 1개사 등이다. 부산에서는 지난해에도 3개 업체가 부도처리 된 바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부산에서 몇몇 업체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며 “미분양 무덤인 대구 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분양성적도 신통치 않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10개 단지서 2758가구가 청약을 받았지만 2583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단지별로 보면 7곳이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도 금정구 남산동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로 3.23대1에 머물렀다.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지방 건설사들의 경우 요즘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이자도 못 내는 업체가 수두룩하다”며 “부산의 경우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방 중소·중견업체들 부도가 늘면서 부동산 신탁사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신탁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거나 공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부도가 난 부산 I 건설사의 경우 우리자산신탁·신영부동산신탁·무궁화신탁 등에 사업을 위탁하거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개발 사업 중 시행 및 시공사 부실 등으로 책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77)에 대한 가석방을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9일 허가했다. 이로써 최씨는 오는 14일 서울구치소를 나온다. 형기인 7월 20일을 두 달 가량 남겨둔 조기 출소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총 349억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확정받고 복역해 왔다. 법무부는 전날 가석방심사위원회가 1140명에 대한 가석방 여부를 심사하면서 최씨에 대해서도 “나이, 형기, 교정성적, 건강상태, 재범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장일치로 ‘적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업계 1위 '골프존'이 최대 과징금 75억원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서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221만여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유출된 것. 9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제8회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골프존, 지난해 11월 해커에 랜섬웨어 공격 골프존은 실내 스크린골프연습장 업계 1위이자, 스크린골프 전문 방송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해커에 의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는 악성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나 PC 등을 암호화한 뒤 이를 풀려면 보상을 요구하는 형태의 공격이다. 이 과정에서 해커는 골프존 직원들의 가상사설망 계정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원격 접속한 뒤 이곳에 저장된 파일을 외부로 유출했다. 파일서버에는 221만여명의 서비스 이용자와 임직원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생년월일, 아이디 등 각종 개인정보가 담겼다. 또 5831명의 주민등록번호와 1647명의 계좌번호도 흘러나갔다. 골프존은 전 직원이 사용하는 파일서버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공유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파일서버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을 소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골프존이 주민등록번호 등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파일서버에 보관하고 있었고, 보유기간을 넘기거나 처리 목적을 달성해 불필요해진 38만여명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개인정보 유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지난해 11월 사고 발생 당시 골프존은 "랜섬웨어로 인한 서버 디스크 파손으로 골프존 웹, 앱, 점포 운영 사이트 등의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회원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골프존이 개인정보 유출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골프존에 대해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75억400만원을, 개인정보 파기의무 미준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