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시기를 지나며 소비 부진 등을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금융기관 대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여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미 연체로 상환에 한계를 드러낸 자영업자의 전체 대출 규모가 두 배로 커지는 등 부실 위험 징후도 점차 뚜렷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35만9590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모두 1112조7400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대출)을 떠안고 있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이었던 2019년 말(209만7221명·738조6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3개월 사이에 대출자와 대출금액이 각각 60%, 51%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체(3개월 이상 연체 기준)가 발생한 상환 위험 차주(대출자)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5조6200억원에서 약 2배인 31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자영업자 대출액 가운데 2.8%가 위태로운 상태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수위의 신용평가기관으로,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동의 아래 이 업체에 대출자의 금융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업·개인의 대출·연체 이력 등을 받아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나이스평가정보의 통계에 실제 대출 현황이 대부분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연체 차주의 대출 증가 속도는 더 빨라져 지난해 3월 말(20조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불과 1년 사이 53.4% 급증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3월 말 기준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7351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9590명) 가운데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7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인 '전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기재부의 예산편성권을 우회하는 특별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위헌적 소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소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인 에이치피에스피(HPSP)를 찾아 마련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간담회에서 "전 국민에게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법률을 입법하는 것은 헌법상 예산 편성권이 행정부에 있다고 명시돼 있어 위헌적 소지가 크다는 의견이 전문가 다수 의견"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국민에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총선 공약에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이를 '처분적 법률' 등의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처분적 법률은 행정부나 사법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집행력을 가지는 것으로 최 부총리는 민생지원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법률을 국회에서 입법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법적으로 옳냐 그르냐를 따지기 전에 정부 입장에서는 무엇이 진정으로 우리 민생을 위하는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최근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하는 과정에서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올해 예산을 집행하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거나 세법 개정안을 내는 과정에서 최대한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3기 대통령실 체제도 구축되면서 대통령실은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다 구체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시민사회수석 임명과 함께 민정수석 신설로 소통 채널을 업그레이드 시킨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에겐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와 국가전략산업 TF를 맡기면서 민생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민생 행보의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받던 민생토론회도 재개되면서 윤 대통령은 전국을 돌며 민생 관련 이슈에 대한 신속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2실(비서실·안보실) 5수석(정무·홍보·시민사회·경제·사회) 체제였지만, 2년이 지난 현재 3실(비서실·정책실·안보실) 7수석(정무·홍보·민정·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로 확대 됐다. 이같은 개편은 기존 외교안보 정책 틀을 유지하면서 민심 소통 기능 강화와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이 된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아 물가 점검을 비롯해 의견 청취에 나서면서 시민과 함께 하는데 집중했다. 취임 후 첫 주말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20회 이상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취임 2주년이 되는 날에도 전통시장을 찾아 소통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는 박춘섭 경제수석 외에 김주현 민정수석도 동행하면서 윤 대통령은 민심을 세심히 살피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가 잘되는지 물었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겐 물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한 점포 상인이 "온누리 상품권 수수료가 높아 상품을 값싸게 팔 수 없어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동행한 박춘섭 수석에게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지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최근의 경제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범부처를 아우르는 민생물가 TF
젊은 맞벌이 부부 셋 중 하나 이상은 자녀가 없는 '딩크'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노동패널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기준 가구주가 25∼39세인 청년층 기혼 가구 중 27.1%는 무자녀 부부였다. 청년층 무자녀 부부의 비중은 2013년 22.2%에서 10년 새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부부가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 부부만을 놓고 보면 무자녀 비중은 더 크다. 25∼39세 청년층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013년 21.0%에서 2022년 36.3%로 10년 사이 15.3%p 늘었다. 반면 홑벌이 부부 가운데 무자녀 비중은 2022년 기준 13.5%로, 맞벌이 부부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2013년 12.3%와 비교할 때 10년 새 큰 변화도 없었다. 자녀 유무에 따른 아내의 취업상태를 비교해보면 무자녀 부부의 경우 아내가 취업 상태인 비율이 2013년 53.2%에서 2022년 71.0%로 17.8%p 증가했다. 반면 유자녀 부부 아내의 취업 비중은 10년 사이 36.6%에서 40.6%로 4.0%p만 늘었다. 보고서는 "여전히 직장 업무와 출산·양육 양립의 어려움으로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유자녀 부부에게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가 보유 비중은 유자녀 부부(52.0%)가 무자녀 부부(34.6%)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주거 불안정성이 무자녀 부부의 출산 저해 요인 중 하나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며 "2022년 기준 서울시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022년 기준 45.2%로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이 20%대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서울시의 높은 주택가격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무자녀 부부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주거 지원 확대가 필요해 보이며, 무자녀 부부 아내의 노동시장 특징별로 출산 유인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22대 첫 국회의장, 추미애·우원식 양자대결…조정식·정성호 경선 불출마(종합) 조정식 "개혁국회 마중물 될 것" 秋지지…정성호 "정권교체 위해 더 열심히" 사퇴 '명심' 작용 관측 속 박찬대 물밑 조율설도…우원식은 완주 의지 0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회동하는 추미애-조정식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오른쪽)·조정식 국회의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4.5.12 [공동취재] kjhpress@yna.co.kr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회동하는 추미애-조정식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오른쪽)·조정식 국회의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4.5.12 [공동취재] kjhpress@yna.co.kr (끝) PYH202405120715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설승은 계승현 기자 =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66) 당선인과 우원식(67) 의원의 양자 구도로 정리됐다. 추 당선인과 조정식(61)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경선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조 의원은 회동을 마친 후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기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앞으로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면 되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4·10 총선에서 나란히 6선에 성공하며 당내 최다선이 된 추 당선인과 조 의원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힌다. 역시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한 5선 친명 정성호(63)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주당의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높였다.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에서 0.4%포인트(p) 상향한 것으로, 반도체 위주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수요 회복‥ 수출 개선 한국금융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24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 성장률은 2.9%, 하반기는 2.1%의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요인으로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증가 등을 꼽았다.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5.3%로, 지난해 11월 전망치(2.6%)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총수입 증가율 전망치는 3.7%도, 지난해 11월 전망치(2.4%)보다 상향 조정됐다. 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2.5% 수준의 외형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세계 교역의 회복 속도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됨에도 우리 경제는 반도체 수요 회복의 긍정적 요인으로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반도체 위주의 수출 개선세가 지속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을 3.7%로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반등, 고대역폭 메모리 중심 생산설비 확충 수요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성장률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2.4%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수주·허가·착공 등 건설투자의 주요 선행지표가 지난 2022년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악화돼고 있는 데다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역전세 문제, 주택시장 조정 등의 구조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이같은 선행지표의 부정적 흐름이 올해 실적치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 내수 회복세는 약해‥ 소비 완만한 증가 연구원은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금융당국에 금융산업 노동 유연성 강화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밸류업 등 정부의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과 한국경제의 건전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 7일 글로벌IB와 진행한 비디오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IB 경영진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정부의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동헌 BNY멜론 수석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의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있다"며 "다만 한국이 아시아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외국 금융회사 진입에 장애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디지털 서비스 관련 아웃소싱 등에 있어 보다 개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금융산업은 성과를 기준으로 고액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많은데 이들의 채용·해고 자율성 등 노동 유연성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와 달리 적용되고 있는 국제기준·규제 등에 대한 점검 역시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준환 SG증권 대표는 "반도체 성장세 둔화, 미국 금리 인하 및 내수 회복 여부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중국경제 둔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며 이럴 때일수록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국가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금융 시장과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오종욱 JP모건 체이스 대표는 "올해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본유출이 우려됐지만, 밸류업 효과 등으로 오히려 증시에 해외 자금이 20조원 가량 유입됐다"며 "현재 외국인 자본 유출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대표는 이어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
[편집자주]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라인(LINE)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국민 메신저가 된 네이버(035420) 라인을 삼키려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를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다. 어려운 통신환경 속에서도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회복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역대 최다 법정제재 기록을 남기며 10일로 활동을 종료했다. ◇日 "네이버 경영권 박탈 아냐"…韓 "유감…강력 대응"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이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대표이사 겸 최고상품책임자(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약 52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책임에 따른 경질로 해석된다. 네이버와 시스템 업무 위탁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네이버에 맡겼던 정보기술(IT) 인프라 업무를 분리하라는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를 따른 조치다.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는 이를 이유로 네이버에 일본법인 지주사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 일본에서 라인을 보급하고 키워 낸 네이버를 쫓아내겠다는 의미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에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향하는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저신용대출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고금리 여파를 겪은 중저신용 차주들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가 3월 신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전월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3월 신규 취급 일반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는 907~938점으로 전월(896~919점)보다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평균 신용점수가 938점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913~933점)보다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896점과 비교하면 40점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903점에서 907점으로 올랐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평균 금리는 고신용자 위주 영업으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토스뱅크는 920점으로 3월(919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금리는 소폭 올랐다. 3월 신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6.82%, 서민금융 제외 평균 금리는 7.05%로 전월보다 0.01~0.02%포인트가량 높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 대출을 확대하면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이 역대 최대치였다"면서 "이에 실제 실행된 대출에 있어서 연체가 발현되는 타이밍이 올해 중 집중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도 높아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2월 말 기준 102조3301억원으로 2021년 12월(100조5883억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째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3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 30곳 중 신용평점이 600점 이하인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법안과 채상병 특검법을 우선 발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설령 민주당이 숫자의 힘으로 통과시킨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입법화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 당직 내정자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지금 처분적 법률을 통과시키겠다고 이야기하는데 헌법 66조 4항에 보면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6월 국회에서 '민생회복 긴급조치' 법안들과 국정기조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안들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민생회복 긴급조치 법안에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법안이 포함되고, 국정기조 전환을 이끌어낼 법안에 채상병 특검법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경영 개선 요구(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대처가 부실하단 지적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라는 분이 그런 식으로 일을 하고 20년 넘게 우리 기업과 합작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며 "기업의 문제가 많이 있는 것이지만 외교적 차원에서도 대응할 부분이 있는지 당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토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히로부미 손자: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멍~"이라고 적었다. 이는 네이버의 메신저 앱 라인의 운영사인 라인야후를 향해 '탈 네이버'를 압박했던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조선 침탈에 앞장선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라인 압박 총무상, 알고보니 이토 히로부미 후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군사·안보 최고위급과 갈등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로넨 바르 신베트(ISA) 국장,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과 정면충돌했다. 11일(현지시각) 현지 채널13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은 이날 안보협의에서 "이 지역(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야)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아닌 다른 통치 조직을 설치하기 위한 외교적 과정이 없는 한 우리는 하마스의 기반 시설을 해체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도 계속해서 작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자발리야에서 다시 한번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시포스의 형벌(영원한 반복)이 될 것"이라고 타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 외에도 복수의 군 수뇌부 장성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후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 내각 운영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전시 내각 일부 구성원은 지난 몇 주 동안 정부가 보인 행동을 두고 '의사결정 결핍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채널12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바르 국장과도 언쟁을 벌였다. 바르 국장이 맡은 신베트는 대외정보를 담당하는 모사드와 구분되는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이다. 그는 바르 국장이 갈란트 장관과 전략회의를 가진 점을 질타했다. 총리 산하 기구인 신베트가 자신과 상의 없이 국방부와 전시 전략을 논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바르 국장은 "이게 무슨 질문이냐"라고, 갈란드 장관은 "국방장관이 전략 심의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인가"라고 네타냐후 총리를 질타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전략적 논의는 여기에서만 이뤄진다"고 목소리 높였고, 갈란트 장관은 열변을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1년째 오르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역대 최고가의 84%까지 회복 전세 실거래가 분석…3·4월 상승 거래가 절반 이상 일부 단지는 전세물건 품귀도…빌라 기피, 신생아 대출 등으로 수요 증가 전문가 "올해 이어 내년 입주물량도 감소…시장 불안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총선 이후 매매는 잘 안 되는데 전세는 물건이 부족할 정도예요. 신생아, 신혼부부 등 저리의 정책 자금을 이용해 전세를 옮기려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12일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1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4∼5월 비수기에도 아파트 전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상계동 보람아파트는 네이버 부동산 기준 전체 3천315가구 가운데 전월세 물건 수는 전체 주택형을 통틀어 총 47건에 그친다. 이 중 12건이 월세, 35건이 전세다. 일부 허위·중복 물건과 대출이 많은 '못난이 전세'를 제외하면 임차인이 선호하는 전세 물건은 더 줄어든다. 상계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최근 전셋값이 10% 정도는 오른 것 같다"며 "대출을 끼고 들어오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 2∼3년 전 최고가의 84%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 대신 중소형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혼부부·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의 정책자금이 풀리며 전셋값을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0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전월세 안내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월세 하락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올해 들어 아파트 평균 월세가 1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 4분기 연속 2억원을 넘었던 월세 보증금 평균액도 2억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시중은행 금리 안정과 월세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순수 전세 제외)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올해 1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한국개별연구원(KDI)는 12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생산이 다소 조정됐으나 1-4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 상승에 따른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3월 전산업 생산 증가율(0.2%)은 2월(1.7%)보다 둔화됐다.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0.3%)의 높은 증가세에도 자동차(-9.0%), 금속가공(-10.0%), 전기장비(-22.6%)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해 증가폭은 2월 4.6%에서 3월 0.7%로 꺾였다. 이연된 공사 물량이 일시적으로 집중돼 반등했던 건설업생산은 감소(-2.1%)로 전환했다. 이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1.3% 깜짝 성장과 차이가 있다. 제조업 출하(-3.8%)가 감소하고 재고율도 상승한 가운데 평균가동률(74.5%→71.3%)이 하락하는 등 제조업경기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다. KDI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반등에 따른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전산업 생산이 3월에 다소 조정됐지만 1분기 전체로 보면 전분기에 이어 완만한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KDI는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소비는 고금리 기조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와 신발 및 가방 등을 중심으로 상품소비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3월 소매판매(-2.7%)는 의복(-0.9%)과 음식료품(-1.5%)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승용차(-11.3%)와 통신기기 및 컴퓨터(-12.7%) 등 내구재도 위축되며 상품소비의 부진을 시사했다. 민간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6.9%)과 수박 및 음식업(-3.7%)을 중심으로 미약한 증가세에 그쳤다. 설비투자도 ‘